김병현이 '꿈의 무대'인 월드시리즈에서 분루를 삼켰다. 이틀 연속 투아웃을 잡아 놓은 상태에서 홈런을 맞아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고 말았다. '대스타'로 가는 길은 역시 험난했다. 그의 좌절에는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노련미가 부족했다. 그게 실력일 수 있다. 주식시장에서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우세한 가운데 주가는 슬글슬금 오르고 있다. 그 힘은 어디서 나올까. 한 증권맨은 "돈의 힘이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다"고 진단한다. 일부 금융주와 제약,자산주 등이 신고가 퍼레이드를 벌이고 있는 게 그것을 말해준다. 노장들이 저평가된 우량주를 하나 둘 사들어가지만 자세는 신중하다. 주식시장이 큰 길로 접어드는 길도 야구만큼 험난하다. 남궁덕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