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은행이 중국 베이징과 칭다오 등에 지점 설립을 추진하는 등 중국현지 영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덕훈 한빛은행장은 2일 베이징 차이나월드호텔에서 다이샹룽(戴相龍) 중국 인민은행 총재를 만나 한빛은행의 중국진출방안 등에 관해 논의했다. 이 행장은 이 자리에서 "현재 상하이에서만 운영 중인 중국현지 점포를 베이징과 칭다오 등에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중국 당국의 허가가 날 경우 인민은행과 업무 협조가 긴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다이 총재는 "한빛은행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갖춰 양국 금융시장 발전을 꾀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 행장은 "최근 중국에서 불고 있는 한류(韓流)열풍을 타고 중국과 거래하는 국내 기업이 크게 늘고 있어 이들을 위한 금융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 은행은 본점 기업고객본부에 중국데스크를 신설, 중국관련 자료와 정보를 집중 관리하고 거래기업에 이를 제공하고 있다. 또 중국진출을 준비 중인 중소기업을 위해 오는 12월초 세미나를 열 계획이며 중국정보를 담은 인터넷 사이트도 구축할 방침이다. 한빛은행은 올 6월 중국 공상은행과 업무제휴를 맺고 공상은행의 3만6천여개 지점을 통해 중국 전 지역에서 국내기업을 대상으로 인민폐대출 알선 및 송금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베이징=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