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이 4조원 가량의 부채를 출자전환 하거나 탕감하고 6,456억원을 신규지원하기로 전날 합의한 데 따라 이틀 연속 상한가를 달렸다. 1일 주가는 165원이 오른 1,280원으로 마감해 9월 1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이닉스 회생 쪽에 무게가 실리자 관련주도 급등했다. 반도체주가 무더기로 오름세를 보였다. 전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급등도 매수세를 거들었다. 코스닥시장의 주성엔지니어링은 7.34% 올랐으며 유일반도체, 크린크레티브, 동양반도체, 유원컴텍, 에프에스티, 아토 등이 무더기로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코스닥 반도체 업종지수는 5.64% 올랐다. 은행주도 상승했다. 외환은행이 1.55% 올랐으며 하나, 한미은행은 3% 가까이 상승했다. 또한 '현대' 관련 주식도 하이닉스 주식을 많이 보유한 기업 위주로 강세를 나타냈다. 현대중공업과 현대상선은 3%대의 상승률을 보였으며 현대미포조선, 현대건설, 현대엘리베이터 등도 주가가 뛰었다. 그러나 이같은 하이닉스 회생에 대한 기대에도 불구하고 하이닉스가 갈 길은 아직 험하다. 증시 관계자들은 D램 가격이 조기에 회복되지 않고 내년 상반기로 잡고 있는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자산매각, 비용절감 등의 자구안 계획이 성공하지 않으면 유동성 위기에 다시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