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률 등 지표가 예상보다 덜 악화된 수준을 가리키고 컴퓨터 업종에서 낙관적 전망이 나오면서 나스닥지수가 반등했다. 다우존스지수는 이스트만 코닥의 신용등급 하향 악재에 붙들려 사흘째 약세를 이어갔다. 31일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1,690.20에서 거래를 마감, 전날보다 22.79포인트, 1.37% 상승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9,705.14로 46.84포인트, 0.51% 하락했고 S&P 500 지수는 1,059.78로 0.01포인트 약보합을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전분기 대비 연율로 1% 안팎 위축으로 예상됐던 3분기 국내총생산(GDP)가 0.4% 감소로 잠정 집계된 데 고무, 오름세로 출발했다. 이후 시카고 구매관리자협회(NAPM) 10월 지수도 46.2로, 낮춰놓은 기대를 웃돌면서 상승폭을 넓혀나갔다. 경제지표는 긍정적이었던 반면 기업은 엇갈리는 신호를 내놓았다. 선 마이크로시스템즈는 매출 전망을 늘려잡으면서 반도체 등 업종 매수세를 거들었다. 반면 이스트만 코닥은 S&P로부터 신용등급을 강등당했다. 이스트만 코닥이 편입된 다우존스지수는 오후장 초반 하락반전했고 이후 상승을 시도했다가 다시 약세로 밀렸다. 나스닥지수도 같은 양상을 띠었다. 1,720대에 이르는 강세를 보였다가 반락한 뒤 오후장 들어 오름세를 재개했지만 다시 상승폭을 좁혔다. 업종별로는 반도체가 4.27% 오른 것을 비롯, 네트워크, 컴퓨터, 하드웨어 등 기술주가 강세였고 보험, 은행, 증권, 석유, 화학, 제약, 제지 등은 내림세였다. 등락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9대 12, 나스닥시장은 22대 14로 나타났다. 두 시장에서 각각 15억4,300여만주와 18억8,500여만주가 손을 옮겼다. 한경닷컴 백우진기자 chums@hankyu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