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이 1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특정금전신탁을 개설해 적극적인 주가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포철은 31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주가관리 방안을 채택했다고 발표했다. 포철의 자사주 취득 및 매도 요청에 따라 하나은행이 운용할 이번 특정금전신탁은 11월5일 체결할 예정이며 계약기간은 내년 11월4일까지다. 포철은 자사주 취득 자금으로 1백% 자기자금을 활용키로 했다. 주가가 하락하거나 장중 매수세력이 취약할 경우 주식을 매입하고 주가가 회복될 경우 주식을 매도해 유동성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신탁기간 중 자기 주식 미취득분은 콜(Call)금리 수준으로 운용해 나갈 계획이다. 유병창 포철 상무는 "이번 결정을 내린 것은 세계적인 경기 침체,미국 테러 사태 여파 등으로 증시 여건이 불안해졌기 때문"이라며 "저평가된 주가를 적정수준으로 관리하는 등 앞으로 주주 이익을 최대한 보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