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방문중인 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대통령이 지난 30일 노래를 즐기는 것으로 잘 알려진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과 이탈리아 민요 '오 솔레 미오'를 합창했다. 당초 껄끄러운 현안으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됐던 스프래틀리(南沙)제도의 영토분쟁 문제도 두 정상이 이끌어낸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막지는 못했다. 아로요 대통령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환영행사와 장 주석과의 회담 후 "장 주석은 이탈리아어로,나는 영어로 '오 솔레 미오'를 함께 불렀다"면서 "이는 두 나라의 관계가 얼마나 다정한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베이징=한우덕 기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