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미테러 사태로 인한 경영악화에 적극대처하기 위해 연내에 1천여명을 감원키로 하는 등 대대적인 감량경영에 돌입한다. 대한항공은 "전체 인원의 20%인 임원 25명을 포함, 연말까지 직원 1천여명을 줄이고 사업본부별로 소사장제를 도입, 책임경영제를 구축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안을 확정, 내달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31일 발표했다. 회사측은 인력감축과 함께 연월차 휴가의 100% 소진, 임금 조정 등을 통해 연간 1천500억원의 인건비를 절감할 계획이다. 조직은 현행 본부 및 산하 비즈니스 유니트(BU:Business Unit) 제도를 전면 개편, 책임경영체제의 정착을 골자로하는 사업본부제를 도입한다. 사업본부는 여객사업본부, 화물사업본부, 항공우주사업본부, 기내식사업본부, 호텔면세사업본부 등 5개 부문이며 소사장제로 운영된다. 대한항공은 이를 위해 지난달 국내 32개 지점을 21개로 통폐합하고 해외지점도 74곳에서 63곳으로 줄였다. 회사측은 앞으로도 조직 슬림화를 통한 감량경영을 위해 유사 기능을 갖는 부서간의 조정과 통폐합을 과감시 실시하고 비핵심업무에 대해서는 아웃소싱을 추진키로 했으며 경영여건이 계속 악화될 경우 추가 인력조정을 실시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