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거리에 배달의민족의 '배민라이더스' 오토바이들이 주차돼있다. 사진=우아한형제들
서울 시내 한 거리에 배달의민족의 '배민라이더스' 오토바이들이 주차돼있다. 사진=우아한형제들
배달앱 배달의민족이 내달 1일부터 신규 입점 점주들에게 포장 수수료를 받기로 했다. 기존 점주들에게도 내년 4월부터 포장 주문에 대한 수수료를 받을 예정이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배민 외식업광장'에 이러한 내용을 공지했다. 공지에 따르면 내달 1일부터 배민 포장 주문에 가입하는 점주는 중개 수수료를 내야 한다.

포장 중개수수료는 6.8%로 배달 중개수수료와 동일하다. 포장 주문을 받는 것도 배달 주문을 받는 것과 마찬가지로 배민 플랫폼을 이용한다는 취지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4월 포장 주문에 대한 수수료 무료 정책을 축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점주 입장에서는 2만원어치를 팔면 1360원이 포장 수수료로 나가는 셈이다.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월세에 재료비, 중개수수료까지 나가면 남는 게 없다'는 하소연이 나온다. 수수료가 음식값에 포함돼 외식 물가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편 요기요는 이미 포장 주문에 대해서도 중개수수료를 받고 있다. 쿠팡이츠는 내년 3월까지 포장 주문 중개수수료를 받지 않고, 내년 4월 이후 방침은 추후 정할 예정이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