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 5곳중 4곳이 올 4분기에 직원채용 계획이 없거나 계획을 아직 세우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기업들의 체감경기를 바탕으로 고용증감 여부를 예측할 수 있는 고용전망 BSI(기업실사지수)가 지난 99년 2분기 이후 가장 낮게 나타나는 등 최악의 취업난이 예상된다. 노동부가 최근 근로자 5인 이상인 4천2백53개 표본사업체를 대상으로 "4.4분기 고용동향 전망"을 조사해 28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4분기중 직원채용 계획이 있는 업체는 20.2%인 8백58개소에 불과했다. 반면 68.6%인 2천9백16곳은 채용계획이 없으며 11.3%인 4백79곳은 채용계획을 아직 세우지 못했다. 산업별 채용계획은 금융업(8.1%),교육서비스업(11.2%),광업(11.2%) 순으로 낮았으나 제조업은 30.3%로 평균보다 높았다. 전분기 대비 기업들의 고용증감 여부를 나타내는 4.4분기 고용전망 BSI는 102.5로 지난 3분기의 106.8보다 4.3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지난 99년 2분기(101.3)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산업별로는 건설업(92.6),금융업(95.1),광업(96.3) 등에서 고용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규모별로는 고용점유율이 큰 3백인 이상 사업체가 전 분기의 102에 비해 크게 낮아진 93.6으로 나타나 고용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김도경 기자 infof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