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교보 SK 등 생명보험사들이 영업활성화를 위해 판매채널 다변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28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최근 개인영업부문 판매조직을 4개 부문으로 분할,육성하는 세부 방안을 확정하고 조직 구축에 들어갔다. 먼저 오는 2003년 말까지 대리점 판매비중을 현재의 4%에서 30% 수준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연말까지 1백60개 법인 대리점을 신설키로 했다. 삼성은 또 기존 설계사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 FC(파이낸셜 컨설턴트)를 현재 1만5천명에서 2만명 수준으로 늘려 종신보험 영업에 투입한다는 전략이다. 텔레마케팅 영업부문을 TC(토털컨설턴트)사업부로 개편, 판매 비용이 적게 들어가는 보장성 상품의 영업을 꾀할 방침이다. 삼성은 현재 68개 영업소에서 2천9백여명이 전화나 전자메일로 보험상품을 팔고 있다. 교보생명도 대리점과 텔레마케팅을 통한 영업비중을 현재 10% 수준에서 내년말 20%선까지 확대키로 했다. 또 대졸남성 설계사 중심의 FC 인력을 현재 1백명에서 2백5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교보는 특히 세무사회 등 법인·단체를 집중 공략하는 에이전트 영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SK생명은 고객 맞춤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데이터베이스 마케팅(DTM)에 주력한다는 방침 아래 고객정보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회사는 고객에 대한 상세정보를 바탕으로 다양한 판매채널을 통해 영업 경쟁력을 높여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흥국 금호 등 다른 생보사들도 올 연말까지 전문화된 판매채널을 구축한 후 내년초 채널별 특성을 감안한 신상품을 출시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