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12월 3일 국내에도 야간 주식시장이 열린다. 금융감독위원회는 26일 국내에선 처음으로 전자 장외증권 거래시장(ECN) 개설을 준비하고 있는 한국ECN증권(가칭)의 증권업 신청을 예비허가했다고 밝혔다. 금감위는 한국ECN증권이 본허가를 신청하면 외부기관을 통해 전산망이 적정한지 평가한 뒤 허가를 내준다는 방침이다. 한국ECN증권은 예비허가가 남에 따라 본허가와 증권거래소 및 증권업협회 회원 가입 등의 절차를 밟아 12월 3일 문을 열기로 했다. 개장초 KOSPI200과 KOSDAQ50에 소속된 2백50종목만 매매하고 3개월 이후엔 관리종목과 투자유의종목,우선주를 제외한 모든 상장·등록주식으로 매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거래시간은 오후 4시20분부터 오후 9시까지다. 주식은 당일 종가로만 거래되며 시간과 수량 우선의 경쟁매매 방식이 사용된다. 주문은 증권사 온라인으로만 가능하며 일반인 대상의 일반매매시장과 기관이 참여하는 대량매매(1억원 이상)시장으로 나눠 운영된다. 증권업계는 야간증시가 종가로만 거래되기 때문에 현재의 시간외거래를 연장한 것에 불과해 거래가 부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ECN증권(대표 이정범)은 굿모닝 대우 동원 삼성 LG 등 5개 증권사가 3.57144%씩,신영 등 23개 증권사가 3.57142%씩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자본금은 2백24억원이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