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연예인들이 사업가로 속속 변신, 화제가 되고 있다. 예전에는 주로 카페나 음식점, 유흥업소 등을 차리는데 그쳤으나 최근에는 연예인들의 사업영역도 영화제작사, 매니지먼트사, 광고대행사에서부터 방송사에 이르기까지 한층 넓어졌다.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영화「조폭마누라」에 투자해 당초 예상과 달리 흥행에성공해 큰 돈을 벌어들이고 있는 개그맨 서세원이 대표적인 예다. 그는 최근 '서세원 프로덕션'을 설립해 「조폭마누라」의 제작자로 참여했는가 하면 탤런트 이재은을 가수로 데뷔시키는 등 쇼비즈니스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이에 앞서 가수 이문세와 탤런트 박상원도 종합엔터테인먼트사 'WAD'를 세워, '주템므'를 부른 가수 헤이를 성공적으로 데뷔시켰으며, 차인표 등 몇몇 연기자들에 대한 관리를 도맡아하고 있다. SBS 시트콤「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의 탤런트 권오중은 두달전 PPL(Product Placement) 전문 광고대행사 ㈜피플레인을 설립해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경림, 김하늘 등은 현재 '라싸(RASSA)'라는 스타브랜드를 인터넷포털사이트인'사이버스냅(www.cybersnap.co.kr)'과 연계해 상품화하는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앞서 탤런트 손지창은 PPL 전문 광고대행사의 개척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탤런트 채시라, 가수 김태욱 부부는 최근 '꿀단지'라는 문화벤처기업을 출범시킨 뒤, 태교음반「사랑아 기쁨아, 그래 평화야」를 내놓았다. 두 사람은 "대중문화의 고급화에 기여하고 우수한 한국의 대중문화를 해외시장에 수출할 계획"이라고 창업의도를 밝혔다. 그런가 하면 중견탤런트 김영애는 전북 정읍에 ㈜황솔바이오라는 공장을 세우고 황토를 원료로 한 피부미용제품을 만들고 있다. 집을 짓는 과정에서 황토의 신비한힘을 알게돼 상품화를 결심했다는 김영애는 최근 방송사에서 자신의 업체에서 만든제품을 홍보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이밖에도 개그우먼 김미화와 프리랜서 아나운서 원종배는 각각 케이블 방송사인 육아TV와 DIY채널을 창업해 방송가의 화제가 되기도 했으며, 대중가요 '아파트'를부른 가수 윤수일도 인터넷 전화 벤처업체인 ㈜뉴트리니티 인터내셔널의 대표이사로활동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최승현기자 vaida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