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약주 업체들이 해외시장 개척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순당 진로 두산 금복주 등 주요 전통 약주업체들이 중국 일본 등 해외시장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판촉활동을 강화하는 등 해외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이다. "백세주" 생산업체인 국순당은 지난 5월 설립한 일본 현지법인이 중심이 돼 도쿄(東京),오사카(大板) 등지의 대형 도매업체들을 통해 연말까지 모두 70만달러어치의 제품을 판매키로 했다. 국순당은 백세주가 일본의 대표적 대중주인 청주와 비슷한 알코올도수 14도이하의 저도주로 일본 주당들의 입맛을 큰 어려움 없이 잡을수 있다는 판단을 내리고 도쿄,오사카 등지의 대형 음식점에 대한 판촉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국순당은 연말까지 일본시장을 포함한 해외시장에서 모두 3백50만달러 가량을 판매한다는 목표다. 지난 5월 일본과 중국에서 전통약주 신제품 "천국(天菊)"을 "자운향(紫雲香)"이라는 이름으로 선보인 진로는 연말까지 모두 2천상자가량(3백75㎖ 짜리 12병들이)을 중국에 수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상하이 등 주요 도시에 위치한 고급음식점을 집중공략하고 있다. "군주(君酒)" 생산업체인 두산은 이달 중순께 일본에 2천상자(3백75㎖ 짜리 12병들이)를 수출하는데 이어 다음달에는 미국에도 4천상자를 수출해 현지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화랑"을 생산하는 대구 경북지역의 금복주 역시 최근 일본과 호주에 견본제품을 보내 좋은 반응을 얻은 데 고무돼 늦어도 내년 초까지 현지 주류도매상 등을 통해 유통망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세워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