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디지털TV시대] 구입 가이드 : '제품 구입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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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엔 어떤 디지털TV가 좋을까.
화질과 음질이 아날로그보다 몇배 좋다는 디지털 방송.26일부터 수도권에서 시작된 본방송을 제대로 보려면 디지털TV를 사야한다는데.값도 만만치않고 종류도 수십가지여서 고르기가 쉽지않다.
게다가 욕심을 내 무턱대고 큰 TV를 사거나 예산만 고려해 무조건 싼 TV를 샀다가는 후회하기 쉽다.
전문가들의 견해를 들어본뒤 선택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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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이 구입가이드로 짚어주는 관건은 집크기 예산 용도 세가지.
"내집 안의 영화관" 홈시어터를 꾸미기 위해 디지털TV를 살 작정이라면 크기와 상관없이 HD급 16대9배율 제품을 권장한다.
사실 디지털방송을 제대로 보려면 디지털 TV의 5.1채널이 지원하는 생생한 음질도 놓쳐선 안된다.
그러자면 스피커5개.앰프 또는 우퍼까지 갖춰야하기 때문에 비용이 만만치않게 올라간다.
DVD플레이어도 홈씨어터를 구성하는 재료중 하나.
하지만 가족끼리 모여 뉴스와 드라마를 시청하는 것이 주요 용도고 단지 크고 선명한 TV를 원하는데 바꾸는 김에 디지털TV를 사는 것이라면 상대적으로 싼 SD급 제품도 고려할 만 하다.
디지털TV는 제품 특성상 대형 화면을 추구하지만 그렇다고 집크기를 무시해선 안된다.
내 집에 맞는 디지털TV를 고를 때 흔히 사용하는 공식이 TV화면 대각선 길이 곱하기 3이다.
적정 시청 거리를 계산하는 이 공식에 따르면 16대9배율의 42인치 TV는 최소 2.5m 떨어져서 볼 수 있을만큼 공간이 확보돼야한다.
42인치를 예로 든 이유는 PDP(벽걸이)TV는 대부분 42인치 이상이기 때문이다.
또 PDP TV는 벽에 걸면 공간을 전혀 차지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국내에 단 두개 모델만 나와있는 일체형을 사지 않을 것이라면 셋탑박스 DVD플레이어 스피커 등이 차지하는 공간은 따로 마련해야한다.
디지털TV를 살 때 크기만큼 염두해야할 것이 예산이다.
가장 싼 디지털TV는 대우전자가 출시한 4대3배율의 SD급 29인치 CRT 제품으로 89만원이면 살 수 있다.
하지만 엄밀한 의미의 디지털TV,즉 일체형이고 HD급 16대9배율인 제품은 LG전자의 32인치 CRT TV가 최저가로 3백만원에 나와있다.
보통 같은 크기라도 분리형이 일체형보다 1백만원 이상 싸지만 분리형을 사면 반드시 셋탑박스를 별도로 구입해야하므로 결국 투자하는 비용이 같아지는 경우가 많다.
또 크기가 비슷하다면 4대3배율의 SD급이 HD급 16대9배율 제품보다 많게는 절반가량 싼 모델도 있다.
메이커들은 보통 타깃고객을 구분하기 위해 4대3은 SD로 만들고 16대9는 HD로 만들고 있다.
하지만 싼 만큼 양보해야할 것이 많다.
TV가 4대3배율이면 16대9배율로 기록된 디지털방송을 볼 때 화면 위아래가 블랙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화면 낭비가 생긴다.
화면채우기 기능으로 꽉 채울 수 있지만 이 경우 물체가 실제보다 홀쭉하게 보인다.
디지털로 만든 프로그램은 HD급과 SD급으로 구분해 송출되기 때문에 SD급을 사면 아날로그보다 다섯배 선명하다는 HD방송의 화질을 제대로 경험할 수 없다.
32인치와 36인치는 16대9,29인치와 34인치는 4대3배율로 나온다.
PDP는 거의 16대9이고 프로젝션은 골고루 나온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