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을 향해 사이버 슛팅을 날려라" 온라인 축구게임을 이용한 사이버 월드컵 마케팅 경쟁이 벌써부터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시노조익의 온라인 축구게임 "제로컵"을 비롯 국내 업체들이 개발한 온라인 축구게임이 올 하반기에 속속 출시될 예정인 가운데 이동통신사,방송사 등 오프라인 업체들도 월드컵 특수를 겨냥,이들 온라인 게임사와의 제휴를 서두르고 있다. 온라인 축구게임 개발업체인 시노조익(대표 김성민)은 지난 20일 축구게임 "제로컵"을 본격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3차원 그래픽으로 구현되는 이 게임은 세계 최초로 실제 축구경기와 동일하게 22명의 게이머가 각 포지션에서 축구를 즐길 수 있어 일찍부터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지난 20일 시사회장에는 게임업계와 오프라인 업체 관계자들이 대거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온라인 월드컵 마케팅에 대한 열기를 일찌감치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 "제로컵"에는 KTF,SBSi,다음커뮤니케이션,한국PSInet,한국타이거풀스 등이 제휴사로 나섰다. 이들 업체 가운데 일부는 시노조익에 지분출자 형식으로도 참여할 계획이다. 또 아케이드게임 개발사인 이오리스는 약 10억원을 출자해 시노조익의 2대 주주로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월드컵공식후원사인 한국코카콜라도 월드컵시즌에 맞춰 국내 온라인 축구게임을 공식후원할 예정이다. 온라인 축구게임에 대한 해외의 관심도 높다. 시노조익은 프랑스의 게임개발.유통사인 UBI소프트와 유럽.미주지역 판권계약을 검토중이며 이르면 9월중 최종 계약이 성사될 전망이다. 또 일본지역 판권은 게임유통사인 허드슨과,중국은 차이나텔레콤과 협의를 진행중이다. 월드컵 특수에 힘입어 국내 온라인 축구게임이 해외로부터도 일찌감치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시노조익은 오는 5월 월드컵 경기에 맞춰 세계 사이버 월드컵 예선전과 결승전을 치러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드림볼(대표 부원영)은 오는 9월부터 온라인 축구게임 "드림사커"의 시범서비스에 들어갔다. 전략 시뮬레이션과 육성 시뮬레이션 기법을 도입한 이 게임은 게이머가 직접 선수를 선발,육성하는 3차원 축구게임이다. 엔터테인먼트업체인 싸이더스,타이거풀스 등과 제휴를 추진중이다. 또 지난 19일 3차원 온라인 축구게임 "사이버 컵"을 출시한 아담소프트(대표 박종만)도 국내업체들과 제휴를 모색하고 있다. 시노조익의 김성민 대표는 "오프라인 기업들이 국내에서 열리는 월드컵 시즌에 사이버 월드컵 대회를 열 경우 전 세계인을 상대로 홍보.마케팅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판단에서 적극적으로 후원에 나서고 있다"면서 "유료서비스를 시작하는 10월 이전까지 해외판권 계약을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