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크라트소파(대표 이종희)는 통가죽 소파만을 고집스럽게 생산하고 있는 국내 몇 안되는 통가죽 소파 전문업체다. 이 대표는 20년 동안 통가죽 소파 업체에 몸담아 왔다. 그러면서 통가죽에 대한 매력을 느껴 지난 1996년 창업했다. 그에겐 자체 제작한 통가죽 소파를 해외에 팔아보겠다는 야심찬 목표가 있었다. 이 회사가 내놓은 제품은 물소 통가죽 소파. 이 제품은 고풍스러운 디자인과 가죽의 중후한 질감이 어우러져 고급감을 더해준다. 사용할수록 가죽의 퇴색된 질감이 자연스럽게 살아난다. 통가죽 소파는 오랜 제조경험과 재단 재봉 등 숙련도 높은 기술력을 갖고 있어야 만들 수 있다. 때문에 기술력이 일천한 업체는 생산에 뛰어들 수 없다. 이 대표는 "일반 소파는 대형설비나 투자 없이도 소규모 인원으로 생산할 수 있어 업체들이 난립하고 있다"며 "그러나 통가죽 소파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에크라트소파는 매년 새로운 디자인 개발을 통해 신제품을 내놓는다. 올해 이 회사가 내놓은 제품은 고급 통가죽 소파인 '메간(MEGAN)'. 메간은 천연우피(소가죽)를 소재로 만들어 우피 특유의 거친 질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우피가 물소 가죽보다 고급이다. 짙은 브라운톤의 색상으로 중후한 감을 살려주는 유럽풍 소파로 넓은 거실이나 고급스런 사무공간에 잘 어울린다. 특히 이 제품은 소파 내부의 매트리스 속에 스프링을 넣어 이탈현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했다. 이 회사가 만들고 있는 소파는 메간을 포함해 랭지, 미토스, 화이어버드, 다카, 도밍고 등 6개에 이른다. 가격대는 1백40만원에서 2백8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에크라트소파는 이번 '메간' 출시를 계기로 그동안 해오던 물소 통가죽소파 생산에서 우피 통가죽으로 고급화하기로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고객관리도 철저히 하고 있다. 자사제품을 구입한 고객을 데이터로 관리, 이들에게 소파 관리정보지와 소파 광택용 가죽크림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는 태국에 현지법인 스테파노소파를 세우고 원단을 생산, 국내로 들여와 완제품을 만들고 있다. 또 매년 국제피혁전에 참가하는 등 해외시장 활로를 찾기 위한 노력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031)795-2241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