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G, 현대증권 투자지분 원금보장 요구 .. 5개조건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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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계열 증권3사 인수 본계약 체결을 앞두고 미국 AIG컨소시엄이 현대증권 인수 지분에 대해 당초보다 높은 7%의 확정배당을 요구하고 나서 협상 전도가 불투명해졌다.
AIG는 또 투자자금에 대한 원금 전액 회수를 보장하고 우선주의 보통주 전환기한도 당초 5년 후에서 1년 후로 줄여줄 것을 요구하는 등 5가지의 새로운 조건을 제시했다.
22일 금감위와 현대증권에 따르면 AIG측은 액면가의 5%로 합의된 현대증권 우선주에 대한 확정 배당률을 7%로 높여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AIG는 "신주 발행가 7천원에 대해 5%의 배당을 요구한 것이 액면가(5천원) 5%로 잘못 전달됐다"며 조건 변경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IG는 특히 5년 후 투자금액에 대한 현금상환 보장까지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AIG가 이같은 새로운 요구조건을 내걸면서 현대증권 측이 협상을 위한 실무협조를 거부하는 등 현대 증권3사 매각작업은 중대한 난관에 봉착했다.
금감위 등 우리측은 AIG의 새로운 요구가 본계약을 유리하게 끌고가기 위한 꼬투리 잡기인지 아니면 계약자체를 파기하기 위한 수순인지를 몰라 바짝 긴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AIG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직후 이미 현대증권 우선주 가격을 7천원으로 낮추도록 압력을 넣어 관철시킨 바 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