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회사중 해킹이나 자연재해에 대비,전산복구시스템(백업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회사는 전체의 2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금융감독원은 은행 증권및 신용카드사들에 전산사고시에도 3시간안에 금융거래를 재개할 수 있는 백업시스템을 내년말까지 구축토록 지시했다. 금감원은 22일 '금융기관 IT(정보기술)부문 비상대응 방안'이라는 자료를 통해 백업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금융회사 1백4개사중 24개사(23.1%)만이 백업센터를 구축, 운영중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은행권은 전체 22개사중 14개사(63%)가 백업시스템을 운영, 전산재해 대비에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증권은 45개사중 4개사(8%), 보험은 27개사중 5개사(18%)만이 백업시스템을 운영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백업시스템 운영 24개사중 3시간 이내 복구 가능한 회사는 외환 신한 하나 주택은행 등 4개 은행과 대우 삼성 신영 등 3개 증권사, 삼성생명 LG화재 등 2개 보험사등 모두 9개에 불과했다. 나머지 15개 회사는 24시간내 복구가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감원은 이에따라 금융업종별로 올해말까지 백업센터 구축 계획안을 제출하고 내년말까지 구축작업을 완료토록 지시했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