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성전선은 가급적 주주에게 배당금을 많이 주려고 애쓰는 기업이다. 최근 3년간 배당률을 지속적으로 높여왔다. 그만큼 실적이 뒷받침되고 있다. 지난 3년간 매출액도 꾸준히 늘었다. 올해도 이같은 실적호전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3·4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액은 2천3백1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 늘었다. 영업이익은 34.4% 증가한 1백9억원,경상이익도 40.8% 증가한 85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측 관계자는 "올해 배당도 지난해 수준인 8% 이상을 실시한다는 기본 방침을 세워놓았다"며 "특히 이익규모가 이미 지난해 수준을 넘어선 만큼 배당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익률이 높은 광케이블 수출이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광케이블 수출은 △99년 1백86억원 △2000년 4백24억원 △2001년 상반기 4백53억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는 2003년까지 세계시장에서 광케이블 공급보다 수요가 많아 수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내다 보고 희성전선은 광섬유 설비투자를 이미 끝냈다. 오는 11월부터 80만f/㎞의 광섬유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오던 광섬유를 자체 생산함에 따라 향후 원가 부담이 줄어들면서 이익률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일반전선의 수익성도 높아졌다. 원재료인 전기동 가격이 오르면서 지난해 말 일반전선 가격을 인상했기 때문이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