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 감소가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거래소시장에서 지난 1월과 4월의 반등국면과 달리 미국 테러사건 이후 지수와 거래량이 서로 반대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1월과 4월에는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오름세가 지속됐으나 최근에는 지수상승에도 거래량은 줄어드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테러사건 이후 주가 폭락에 따라 매물공백이 생겼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매물대에 접근하고 있는 이상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거래량 증가가 필수적이라고 분석했다. 거래량 증가 없이는 상승에 한계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조덕현 한화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의 경우 6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61선까지 상승하면서 거래량 증가가 뒷받침됐다"며 "하지만 거래소시장은 외국인이 대형주 위주로 '사자'에 나서면서 거래량 감소에도 불구,지수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외국인의 순매수가 지속되면서 미국 증시 하락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며 "5일선이 붕괴되지 않는 한 추가 반등은 가능하겠지만 540선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거래량 수반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