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8일 '벤처기업 주식분쟁'과 '분당 백궁·정자지역 개발비리 의혹' 등을 둘러싸고 맞고발에 나서는 등 공방을 계속했다. 특히 민주당이 '한나라당-벤처 커넥션' 의혹을 제기한데 대해 한나라당은 청와대 실세의 한국전자복권 경영 개입설을 제기하는 등 폭로전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민주당 소속 김병량 성남시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백궁·정자지구 도시 설계변경은 시장선거 당시부터의 공약으로 누구나 알고 있던 사실"이라며 관련 의혹을 일축한 뒤 "한나라당과 일부 언론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벤처기업 주식분쟁'과 관련,진정인으로부터 2천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민주당 노관규 총재특보도 "친구로부터 올 봄에 활동비로 2천만원을 받았는데 진정인 박모씨가 준것임을 뒤늦게 알고 16일 돌려줬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지난 17일 '야당이 벤처기업의 약점을 이용해 거액의 정치자금을 받았다'며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 이상수 총무를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발했다. 이어 김용균 의원은 이날 국회 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한국전자복권 김현성 전 사장이 사장자리에서 쫓겨난 것은 청와대 모 실세와의 갈등 때문"이라며 "청와대의 (경영)개입사실은 한국전자복권의 7월 당시 이사회 회의록에 기록돼 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윤기동 기자 yoonk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