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새판짜기 닻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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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을 탈당했던 한국신당 김용환 대표와 무소속 강창희 의원이 19일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한나라당 입당을 공식 선언한다.
이에 따라 내년 대선을 겨냥한 정계개편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김 대표는 18일 한국신당 당사에서 강 의원과 회동,향후 거취문제를 논의한 뒤 "내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입당을 공식 선언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두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현정국에 대한 공동입장을 성명서 형태로 피력할 예정이다.
한나라당은 김 대표의 경우 총재급으로 예우,이회창 총재가 맡고 있는 '국가혁신위원장'을 넘겨주고,강 의원은 부총재로 임명한다는 방침이다.
◇두 의원 입당파장=한나라당은 국회재적(2백70석,재·보선 대상 3개지역 제외) 과반에서 불과 3석이 모자라는 1백33석을 확보,제1당의 위치를 확실히 굳히게 된다.
이로 인해 충청권 공략의 날개를 달게되고,나아가 자민련내 일부 세력의 추가 영입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한나라당과 자민련의 2야 협조체제는 사실상 결렬 수순에 접어들게 되고,자민련 김종필 총재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신당 추진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현행 '1여2야'체제에 일대 변화가 예고되면서 향후 대선정국은 민주당 한나라당 그리고 'YS·JP 신당'의 '3각 구도'로 발전될 공산이 높아졌다.
◇자민련?민주당 반응=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우리당을 떠난 사람들인데…"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지만,당 관계자들은 두 사람이 충청지역 중진이란 점을 의식,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또 민주당 전용학 대변인은 "이회창 총재가 내각제 개헌론자인 두 의원을 끌어들인 것은 명분과 정치도의를 저버린 배신과 야합행위"라고 비판했다.
충청권 차기 맹주를 자임하는 이인제 최고위원은 "신경쓰지 않는다.충청권의 민심은 다른 곳에 가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