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3분기 순익 '쥐꼬리' .. 하이닉스 충당금적립 크게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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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은행들이 지난 3.4분기중 장사를 잘 해 놓고도 하이닉스반도체 등에 대해 충당금을 쌓느라 실제 당기순이익은 별로 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은행은 올 3분기중 충당금적립전 이익을 3천2백억원 정도 내 지난 2분기(3천4백24억원)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그러나 하이닉스에 대한 충당금적립률을 15%에서 40%로 크게 올려 당기순이익은 50억원 정도에 그쳤다고 외환은행은 설명했다.
국민은행도 3분기중 충당금적립전 이익은 5천9백38억원을 냈지만 하이닉스 등에 대한 충당금비율을 크게 올려 당기순이익은 전분기(4천1백67억원)의 절반인 2천5억원에 머물렀다.
신한은행 역시 충당금적립전 이익이 2천6백억원에 달했으나 하이닉스 충당금비율을 19%에서 50%로 높이는 바람에 당기순이익은 1백억원밖에 내지 못했다.
이 은행은 지난 2분기중 당기순이익이 1천6백51억원에 달했다.
하나와 한미은행도 3분기중 당기순이익이 5백억원 안팎에 그쳤다.
한빛과 조흥은행의 경우 3분기중 3백6천억원 정도의 충당금적립전이익을 냈다.
이들 은행은 하이닉스 충당금비율을 각각 15%에서 19%로 4%포인트만 높였다.
그러나 한빛은행은 하이닉스 외에도 다른 기업의 충당금 부담이 커 당기순이익이 6백17억원에 그쳤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