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사업권 따내자" 홍보전..'서울에어쇼 2001' 첫날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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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항공산업의 현주소와 미래상을 한자리에서 보여주는 '서울에어쇼 2001'이 한국경제신문사 후원으로 15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개막됐다.
이날 오전 개막식에는 김동신 국방부장관,천용택 국회국방위원장,장재식 산업자원부장관,알랭 리샤르 프랑스 국방장관,이억수 공군참모총장 등 국내외 주요 관련인사 및 참가업체 대표 등 1천여명이 참석했다.
공군 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한국방위산업진흥회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에어쇼는 21일까지 1주일간 계속된다.
미국 보잉사와 프랑스 닷소를 비롯 국내의 항공우주산업㈜ 위아(옛 기아중공업) LG상사 등 전세계 16개국 1백75개 업체가 참가해 6백24개 부스 및 22개 독립 샬레에서 자사의 제품을 전시 홍보한다.
이날 개막식 행사에서는 한국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KF16 F4 F5 등이 화려한 축하비행을 선보였다.
또 시범비행에서는 한국 공군의 차세대전투기(FX)사업 후보기종인 미국 보잉의 F15E,프랑스 닷소의 라팔,러시아 수호이의 SU-35가 전투기동을 전개하며 치열한 공중 홍보전을 펼쳤다.
○…한국 공군의 차세대전투기(FX)사업을 따내려는 외국 항공업체들의 홍보전이 개막일부터 후끈 달아올랐다.
FX사업의 최종 기종 선정이 이르면 11월중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보잉,프랑스 닷소,러시아 수호이 등 후보기종업체는 거물급 인사들을 행사장에 파견,홍보전에 열을 올렸다.
프랑스의 알랭 리샤르 국방장관을 포함한 이들은 시종일관 김동신 국방부 장관과 함께 행사장을 돌아보는 등 수주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어 오전 11시46분부터는 프랑스 닷소의 라팔,미국 보잉의 F15E,러시아 수호이의 SU-35기 등 FX 후보기종들이 차례로 3∼5분간 롤(회전)기동,배면기동,수직기동,저속기동 등 화려한 비행기술을 펼쳐 관람객의 혼을 빼놓았다.
지상 행사장 홍보전 뿐만 아니라 공중에서도 첨단 성능전을 치렀다.
○…이에 앞서 오전 11시22분부터 펼쳐진 F5 KF16 F4 등 한국공군 전투기와 한국항공우주산업㈜이 독자개발한 고등훈련기 KT-1의 시범비행도 외국업체들의 시범비행에 비해 전혀 손색이 없었다.
국내 항공기들이 고난이도 기술을 선보일 때마다 관람객들은 박수갈채를 보냈다.
○…시범비행과 함께 관람객들의 관심을 끈 것은 실내 및 실외 전시장.각 업체들은 실내 전시장을 비행기 동체,레이더,탑재무기,기종소개 브로셔 등으로 꾸며놓고 관람객을 맞느라 분주했다.
일부 업체는 대형 3D 비행시뮬레이션기를 설치해 놓고 관람객들이 가상으로 조정기술을 시연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18일까지는 전문인 관람일인 탓에 이날 관람객들은 대부분 참가업체 대표 및 가족,예비역장성 등이었다.
일반인 관람일은 19일부터 21일까지다.
○…이번 서울에어쇼에는 국내외 5백여명의 취재진이 참가해 취재열기도 뜨거웠다.
특히 CNN 후지TV 중국경제일보 로이터 AFP AP 이타르타스 등에서 1백20여명의 취재진을 파견해 서울에어쇼에 대한 외국 언론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이번 외국 취재진 파견 규모는 지난 98년 서울에어쇼에 비해 두배 이상 늘어난 것.
김수찬·김홍열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