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가 미국 대(對) 테러 전쟁의 공격목표가 될 위험에 직면해 있으나 가까운 시일 안에 공격이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사바하틴 카크마코글루 터키 국방장관이 11일 밝혔다. 카크마코글루 장관은 이날 NTV 뉴스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공격 위험이현존하고 있으나 가까운 시일 내에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유엔은 걸프전 후 이라크에 내린 제재조치가 더욱 확고히 시행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체코공화국의 한 고위 관리는 이날 "이라크 외교관 아흐마드 하릴 이브라힘 사미르 알-아니와 체코에서 9.11 미국 연쇄테러 용의자인 모하메드 아타와 여러차례 비밀리에 만났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이들의 만남이 이라크가 미국 테러에 관련돼 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이들이 어떤 얘기를 나눴는지는 알 수 없다"며 "그 외교관은 `외교관으로서 부적합한 활동'을 해 지난 4월 추방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요르단 정부 관리들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미국 연쇄테러와 아무 관련이 없으며 이라크도 오사마 빈 라덴과 관련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요르단 관리는 "요르단과 중동 국가 정보기관들이 수집한 정보를분석한 결과 이라크는 9.11 테러와 관련이 없으며 빈 라덴이 이끄는 알-카에다와 접촉하거나 그들에게 은신처를 제공하지도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라크 정부는 이날 미국이 아프간 공격을 개시한 날 존 네그로폰테 유엔 주재대사가 모하메드 알-도우리 이라크 대사에게 이라크가 테러로 인한 혼란을 이용하려할 경우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며 이에 대해 이라크는 미국의 아프간 공격을 이용할 뜻이 없음을 전했다고 밝혔다. (앙카라.프라하.암만 AFP.AP=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