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동차 시장은 만성적인 공급과잉과 주요국 시장의 성장 정체,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연구개발비의 증대 등으로 인해 업체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미국 경기 침체와 테러사태 여파로 인한 세계경제 불황 전망 등으로 자동차 산업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시장도 르노,GM의 진출 등으로 인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현대는 이런 상황에서 내수시장에 의존하는 경영으로는 기업의 미래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수출에 역점을 두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수출 증대를 위해 먼저 철저한 시장 분석에 근거해 지역 특화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적기에 투입하고 있다. 싼타페가 대표적이다. 소형 SUV(스포츠형 다목적 차량) 시장이 확대되는 미국시장을 겨냥해 투입한 이 차는 디자인과 성능을 만족시켜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매트릭스(국내명 라비타)는 서유럽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소형 MPV(다목적 차량) 시장을 겨냥해 개발된 것이며 연말에는 베르나 디젤승용차도 투입할 예정이다. 둘째,중대형과 SUV 등 고부가가치 차종 투입으로 수익성을 제고하고 있다. 가장 큰 시장인 미국에서 2001년 현재 중형이상 및 SUV 차종 판매 비율이 42% 수준이나 2005년께는 63%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셋째,해외 현지 생산의 확대다. 이를 통해 고관세 등 각종 진입규제 장벽을 넘어 점유율 확대를 도모할 계획이다. 중국 인도 브라질 아세안 동구권 등은 성장 가능성이 높지만 완성차 수출은 많은 어려움이 있다는 점에서 현지공장 설립을 통한 현지화 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 넷째,저가 저품질 이미지에서 탈피해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기 위한 이미지 제고 전략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는 특히 품질개선활동을 강화해 2005년까지 도요타 수준의 고객만족도(CSI)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다섯째,고객층을 업그레이드함과 동시에 미래 가능 고객층에 대비하는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해외 딜러와의 유대관계 강화 및 우량 딜러 육성을 통해 딜러의 경쟁력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