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국의 공습이 3일째계속된 가운데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9일 지난 이틀간의 공습이 매우 성공적이어서 미국과 영국군의 항공기들이 탈레반 방공체제의 위협을 거의 받지 않고 아프간상공을 비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리처드 마이어스 합참의장과 함께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 7-8일 이틀간 전개된 공습으로 탈레반정권이 장악한 아프간내 공항 1개를 제외한 전부를 파괴했다고 밝히고 "우리는 이제 거의 24시간동안 작전을 펼 수있게 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마이어스 합참의장은 첫 이틀간의 공습으로 아프간 전역의 목표물 80% 이상이 손상 또는 파괴됐다고 "우리 군은 알 카에다 조직과 이들을 지원하는 자들을 상대로 한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럼즈펠드 장관은 다음 단계로 어떠한 군사작전이 전개될 것인지 밝히기를 거부하면서 알 카에다 테러조직과 이를 비호하고 있는 탈레반정권이 이번 공습으로 압박을 느낄 것임이 매우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압박은 증대되고 날마다 가중돼 궁극적으로는 미국이 승리할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럼즈펠드 장관은 그러나 미국과 영국군의 공습으로 카불 시내 대공포대 부근에위치한 유엔 산하 지뢰제거기관 관계자 4명이 사망했는지에 대해 "우리는 이를 확인할만한 지상의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신기섭특파원 ksshi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