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들이 잇따라 외부 초청 강사로 나서고 있다. 김종창 기업은행장은 9일 오후 단국대 산업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CEO) 과정에서 '금융 구조조정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특강을 했다. 김 행장이 외부에서 강의를 하기는 지난 5월 취임 후 두번째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금융감독원 부원장을 지내면서 금융 구조조정을 직접 지휘해온 경력이 있기 때문에 여러 곳에서 강연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윌프레드 호리에 제일은행장은 이날 서강대에서 열린 '금융기관 리스크관리 심포지엄'에 참석, 금융회사 임직원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리스크관리에 대해 강연했다. 위성복 조흥은행장도 외부강사로 맹활약 중이다. 조흥은행은 지난달 숙명여대 경영대학원에 산학협동으로 '기업구조조정 전문가 과정'을 개설하면서 위 행장이 직접 강단에 섰다. 첫 강의에서 위 행장은 오랜기간의 은행업무 노하우를 살려 '은행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부실여신 정리방안'에 대해 강의했다. 위 행장은 내달 15일엔 경북대 대학원생을 상대로 '변화하는 사회,성공적인 리더십'이란 다소 색다른 주제로 강의할 예정이다. 초빙강사로 가장 많이 활약하고 있는 사람은 우리금융그룹의 윤병철 회장. 윤 회장은 매달 서너번 꼴로 각 대학의 최고경영자과정에 초청강사로 나선다. 최근 CEO 포럼의 공동대표를 맡아 외부강사 활동이 부쩍 잦아지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