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종주국의 명예를 되찾겠다' 국내 바이오벤처들을 중심으로 인삼에 대한 연구 열기가 뜨겁다. 유니젠(대표 이병훈)은 미국 UPI사와 공동으로 홍삼과 호프 마늘 등 10여종의 식물에서 생리활성 전달물질인 '바이오맥스'를 추출,정제하는 데 성공했다. 바이오맥스는 조효소 Q-10의 생리 활성도를 3배 증가시켜 심장질환을 예방하고 면역 기능을 향상시켜 준다는 설명이다. 엔지뱅크(대표 신현재)는 인삼에서 분리 정제된 사포닌 혼합물에 효소를 반응시켜 진세노사이드-Rd를 대량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진세노사이드-Rd는 신장기능 개선작용과 원활한 생리활동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성분이다. 진생사이언스(대표 박정일)는 서울대 약대에서 개발한 '선삼(仙蔘)'으로 본격적인 사업화에 나선다. 선삼은 보통 인삼을 섭씨 1백20∼1백80도의 고온에서 가열 처리해 약효를 높인 인삼으로 일반 인삼보다 고혈압 동맥경화 순환기장애에 대한 예방치료 효과(혈관확장 효과)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진생사이언스는 선삼에서 고순도로 추출한 물질을 바탕으로 혈액순환개선제 및 항암치료·보조제를 개발하고 있다. 코인텍(대표 이승근 김재수)은 인삼과 버섯에서 면역증강제를 추출하고 한국화학연구소와 한국식품개발원의 실험 결과 면역증강 의약품인 '렌티난'보다 2배의 효과를 가졌다는 공인을 받았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