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들어서도 환율 움직임이 엉거주춤한 상태다. 시장을 움직일만한 변수가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저가매수세가 간간히 유입되고 있으나 10포인트 이상 오른 국내 증시, 외국인 주식순매수 자금 유입 예상 등이 상충되고 있어 시장 참가자들은 방향에 대한 자신이 없다. 완만한 하락세지만 저가매수와 미국의 공습이후의 불확실성이 아래쪽을 틀어막고 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59분 현재 전날보다 3원 내린 1,308.60원을 나타내고 있다. 오전 마감가와 같은 1,308.8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소폭 반등하며 1시 41분경 1,309.10원까지 올라섰다가 1,308.50원으로 다시 내렸다. 0.60원 범위에서만 등락을 거듭할 뿐 추가 상승과 하락의 어떤 기미도 찾아보기 힘들다. 달러/엔 환율은 달러/원 변수로서의 역할을 잃었다. 이 시각 현재 119.99엔을 기록하고 있는 달러/엔은 120엔을 놓고 공방이 한창이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이 시각 현재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24억원, 61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중이다. 닷새째 이어지는 순매수강도는 전에 비해 약해졌으나 주가가 같은 시각 전날보다 11.92포인트, 2.40% 오른 508.05를 가리키면서 환율 하락세에 도움을 주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딜러들은 달러매도(숏)마인드를 가지고 있지만 미국의 확전 가능성 소식으로 쉽게 팔지도 못하고 있다"며 "불안감이 아직 살아 있으며 위로는 국책은행을 통한 당국의 개입 우려로 올리지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후 거래 범위를 1,308∼1,311원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