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JP, 손잡고 신당 만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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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선을 1년2개월여 앞두고 정계개편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진원지는 DJP공조 붕괴 이후 홀로서기에 나선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다.
김 명예총재는 8일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연말이든 언제든 (정계에)지각변동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본다"며 정계개편을 기정사실화했다.
김 명예총재는 지난 5일 이수성 전 총리와 만찬회동을 가진후에도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나 정계에 지각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평소 간접화법을 즐겨쓰는 김 명예총재가 '정계개편'이란 민감한 단어를 처음으로 거론한 것이다.
특히 김 명예총재와 김영삼 전 대통령과의 잇단 회동은 여야 정치권을 긴장시키고 있다.
김 명예총재는 김 전 대통령과 9월24일 2시간여 동안 회동한데 이어 지난 7일 밤에는 상도동 자택을 직접 찾아가 1시간 이상 밀담을 나눴다.
김 명예총재는 이에 그치지 않고 장세동 전 안기부장,정호용 전 국방장관 등 5,6공 출신 인사들과도 접촉하는 등 활동범위를 점차 넓혀 나가고 있다.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JP가 YS와 연대하고 대구·경북인사들을 아울러 연말이나 내년초께 신당을 창당할 것이란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김 명예총재가 내년 대선에 직접 나설 것인지에 대해서는 시각이 엇갈린다.
정가에서는 신당추진 과정에서 당선 가능성이 큰 제3의 인물을 내세우는 '킹메이커역'을 할 것이란 관측이 강하다.
자민련의 한 의원도 "김 명예총재는 본인이 뭐가 되겠다는 욕심은 없는 것 같다"면서 "본인이 직접 나서기보다 바람직한 후보를 내세우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그러나 'JP대망론'의 불씨는 그대로 남아있다는 주장도 상존하고 있어 그 결과를 속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