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가입자 유치경쟁보다는 선두권을 달리는 무선 인터넷서비스의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입니다."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 1위업체인 KTF의 이용경 사장(58)은 8일 "이동전화 시장이 포화상태여서 신규 가입자 유치를 통한 확대전략은 무의미해졌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대신 "무선인터넷과 기업용 통신서비스를 새로운 성장 모멘텀으로 키워나가겠다"며 "이를 통해 올해 순수 서비스매출만 4조원,순이익은 최저 3천억원 이상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조만간 증권거래소로 이전할 코스닥기업으로 꼽는 애널리스트들이 많습니다. "현재로서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합니다. KT아이컴과의 합병이 예정돼 있어 일러야 2003년에나 거론할 수 있는 얘깁니다. 합병법인의 거래소 상장은 합병 뒤 결산이 종료된 이후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시장에서 원한다면 고려해봐야 할 일이죠.사실 코스닥시장의 변동성이 커 기관투자가들이 투자를 꺼리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KT아이컴과의 합병 과정에서 발행주식 확대에 따른 주가 하락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사실 그 부분을 가장 많이 신경쓰고 있습니다. 합병때 신규 발행주식수를 최소화하는 방안 등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합병 시기는 내년 상반기에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2.5세대(고속 무선인터넷) 서비스가 본격화되면서 마케팅 경쟁으로 인한 비용 지출이 급증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가입자 시장점유율을 높이기보다는 기존 고객 중심의 서비스 품질 경쟁으로 수익을 늘리는 쪽으로 경영방침을 잡았습니다. 음성통화는 물론 무선인터넷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보다 많이 사용케 해서 수익 극대화로 연결시킨다는 전략이죠" -무선 인터넷 서비스의 활성화 방안은. "전체 가입자의 65%인 6백10만여명이 무선인터넷이 가능한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내달 컬러영상까지 주고 받는 새로운 무선인터넷 서비스(멀티팩)가 출시되면 사용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무선 인터넷의 매출비중도 지난해말 5%에서 현재 7%대로 올라섰고 올해 말에는 10%에 이를 전망입니다" -상반기 부채비율이 3백18%로 높은 편인 데요. "한통엠닷컴과 합병하면서 부채를 그대로 떠안았기 때문입니다. 지난달부터 순현금흐름이 플러스(+)로 돌아서 부채가 갈수록 줄어드는 구조가 갖춰졌습니다. 또 하반기에 만기가 돌아온 1조1천억원의 부채에 대해 대부분 금리를 연 11%에서 연 6%로 낮췄습니다. 부채비율은 올해 말까지 2백%대로 떨어뜨릴 계획입니다. 오는 2003년이면 누적손실이 없어져 배당도 가능해집니다" -주가 부양책은. "외국기관들의 투자유치를 위해 해외 투자설명회(IR)를 꾸준히 할 생각입니다. 다음달에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JP모건 컨퍼런스에 참여하고 특히 미국 영국 홍콩 싱가포르를 도는 자체 로드쇼를 11월에 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