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3:19
수정2006.04.02 03:22
순수 국내 기술로 4인승 "선미익 항공기"가 설계.개발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일반적으로 동체 뒤에 달려있는 수평꼬리날개를 동체 앞에 위치시켜 저속 비행시 안정성을 매우 높인 선미익(先尾翼) 항공기 "반디호"의 개발을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
연구원은 12일 오후 항공대학교 활주로에서 공개 시범비행을 가질 예정이다.
최대이륙중량은 1.2톤,동체길이 6.6m,날개폭 10.4m이며 객실 최대 폭이 1.2m여서 기존 4인승 항공기보다 실내공간이 넓다.
한 번의 연료주입으로 약 1천8백50km를 비행할 수 있으며 순항속도는 시속 2백80km,순항고도는 2.4km다.
이 항공기는 레저.스포츠용과 조종사 훈련용 및 중거리 여행을 위한 자가용 비행기로 사용할 수 있다.
연구팀은 향후 중소업체와 함께 해외에 동체 기체 날개 등을 부품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엔진등을 제외한 부품 판매 가격은 대당 4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항공우주연구원 김응태 소형기연구그룹장은 "시장이 없다는 이유로 국내 기업의 소형기 개발은 거의 이뤄지지 않아 우리나라는 소형 항공기 불모지였다"며 "우선 수출에 주력하되 향후 우리 시장이 형성되면 국내 판매도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