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러시아는 양국간 외교적 마찰을 빚어온남쿠릴 열도 주변수역내 한국 어선 등의 꽁치잡이 조업문제와 관련, 내년부터 해당수역에서 제3국의 조업을 금지키로 잠정 합의했다고 일본 언론이 6일 보도했다. 일본과 러시아는 그간 외교경로를 통한 협의에서 이같이 의견접근을 봤으며, 오는 9일 도쿄(東京)에서 열리는 차관급 협의를 거쳐 최종적인 합의에 이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협상과정에서 러시아측은 한국 어선 등에 대한 꽁치잡이 조업을 불허하는데 따른 수억엔 규모의 손실 보전을 일본측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러시아측은 제3국의 불법 조업이 이뤄질 경우, 일본이 단속에 적극 협력해 줄 것도 요구했다. 일본은 러시아가 한국, 북한, 우크라이나 등에 대해 잇따라 남쿠릴 열도 조업을허가해 주자, "남쿠릴 열도는 일본의 고유 영토"라고 주장하면서 조업중단을 러시아측에 강력히 요청해 왔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