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저하 상태에 있는 환자가 홍역에 걸리면 치명적인 급성폐렴으로 발전,사망에 이르게 된다는 사실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사실은 가톨릭의대 성모병원 내과학교실 이동건 교수팀이 대한감염학회 학회지 '감염'에 발표한 논문에서 4일 밝혀졌다. 이 논문에 따르면 만성 골수성백혈병으로 조혈모세포 이식수술을 받은 뒤 면역억제제를 복용,면역력이 약해져 있던 39세 여자환자가 지난 3월 홍역에 감염,입원치료를 받다 호흡부전으로 사망해 정확한 사인규명을 위해 부검한 결과 홍역 바이러스가 직접 폐에 침범,폐렴을 일으키는 '홍역 폐렴'으로 확진됐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