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정부는 미국으로부터 국경경비에 쓰일 정찰헬기와 전투기를 비롯한 첨단 군사장비를 구입하라는 제의를 받았다고 파키스탄 신문 `뉴스'가 2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웬디 챔벌린 이슬라마바드 주재 미국 대사가 총 7천500만달러 상당의무기류 판매를 제안할 용의가 있다는 의사를 파키스탄 정부에 밝혔다면서, 이는 총 연장 1천600마일에 달하는 파키스탄-아프간 국경의 통제와 보안상황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제안된 것이라고 전했다. 파키스탄측은 그러나 자국 군사력 증강과 국경 경비 강화에 어떤 무기가 필요한지와 미국이 어떤 종류의 첨단 무기를 제공할 수 있는 지, 최신형 제트 전투기까지구입이 가능한 지에 대해 충분한 검토를 거친 뒤 이번 제안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관리들이 전했다. 미국의 이같은 군비지원 제의는 파키스탄이 핵실험을 강행하는 바람에 그동안받아왔던 미국의 제재가 최근 아프간 공격과 관련된 군사협력의 대가로 해제됐기 때문에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슬라마바드=연합뉴스) 옥철특파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