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지수가 장 초반 보합세에서 벗어나 서서히 상승폭을 넓히고 있다. 전날 뉴욕지수가 안정세를 보이고 미국 테러와 관련한 악재가 주가에 대부분 반영됐다는 인식이 퍼지며 투자심리가 호전됐다. 사흘 연속 종합지수가 470선에 횡보해 바닥 다지기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반면 미국을 비롯한 세계경제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어 선뜻 종합지수 480선을 돌파하지는 못하고 있다. 진념 부총리는 이번 분기 경제성장률이 0.5%에 그칠 것으로 우려했다. 동원경제연구소의 김길주 연구원은 "추석 연휴 동안 외국 증시가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매수 자제를 당부했다. 28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1시 50분 현재 전날보다 5.39포인트, 1.14% 오른 477.77을 기록중이다. 코스닥지수는 1.74포인트, 3.50% 오른 51.39다. 삼성전자는 장 초반의 혼조세에서 강보합세로 완전히 굳힌 듯 하다. 0.71% 상승했다. 약세를 보이던 SK텔레콤도 역시 상승세로 돌아서 0.23% 올랐다. SK텔레콤은 NTT도코모와의 전략적 제휴가 무산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며 지난 사흘간 7% 하락했다. 시가 총액 5위 안에 드는 종목 가운데 한국통신이 유일하게 0.33% 하락세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종목 KTF도 점점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외국인이 7만주 이상 매수해 4.58%나 상승했다. 새롬기술, 인터파크, 다음, 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주도 모두 5% 이상 오르며 기염을 토하고 있다. 거래소에서 개인은 57억원어치 매수했으며 외국인은 101억원어치 팔았다. 기관은 1억원 순매수만 기록중이다. 코스닥에서는 개인이 25억원 어치 순매수했고 기관이 27억원 매도우위를 보이는 등 투자주체의 변동이 크지 않다. 업종별로는 거래소의 건설업종만 내림세고 나머지 업종은 거래소 코스닥 할 것 없이 모두 강세를 나타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