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의 복귀 결정 이후 NBA의 대표적 비인기구단 워싱턴 위저즈가 순식간에 최고 인기구단으로 변모했다. 올 시즌 워싱턴의 모든 홈 경기를 관전할 수 있는 시즌 티켓과 당일 입장권 등은 판매 시작과 동시에 동이 났고 다른 구단의 워싱턴전 입장권도 매진 사태를 빚고 있다. 26일(한국시간) 조던 복귀 발표 직후 워싱턴의 홈구장인 MCI센터 주변은 표를 사려는 팬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문의 전화도 폭주해 티켓 판매 담당부서는 업무가 마비될 지경에 이르렀다. 2장에 3천2백달러에 이르는 시즌 티켓은 물론 10∼20경기를 볼 수 있는 패키지 티켓도 일찌감치 동이 났다. 11월4일 열리는 필라델피아와의 홈 개막전 티켓도 다음달 2일 판매 시작과 동시에 매진될 전망이다. 그동안 변변찮은 농구팀에 흥미를 잃었던 워싱턴 시민들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이다. 조던 효과는 다른 도시에도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 보스턴의 경우 이미 판매를 시작한 워싱턴과의 2경기 티켓을 모두 팔아치웠다. 인터넷 경매 사이트인 이베이(www.ebay.com)에서는 워싱턴의 당일 입장권이 2배 이상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발매를 앞둔 시카고와 덴버 등 다른 도시들은 워싱턴과의 경기를 시즌 티켓이나 패키지 티켓에 끼워 넣어 고가에 판매키로 하는 등 조던 특수를 단단히 활용할 태세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