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자 송환을 촉구하는 한국과 일본 단체들의 '국민대집회'가 오는 10월 14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열릴 예정이다. 납북자가족협의회 최우영(31.여)회장은 26일 한국의 '납북자가족협의회', 일본의 '납북 일본인을 구출하기 위한 지방의원 협의회'와 '납북 일본인을 구출하기 위한 전국 협의회'는 다음날 14일 도쿄 히비야 고카이도 공회당에서 국민대집회를 공동으로 열어 납북된 한국인과 일본인의 송환을 강력히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지난 87년 백령도 해상에서 납북된 어선 동진호 어로장 최종석(56)씨의 딸로 현재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번 도쿄 대회에는 한국 '6.25사변납북자가족회' 이미일 회장과 일본 납북피해자가족연락회 대표이면서 지난 77년 니가타(新瀉)현 바닷가에서 실종된 요코다 메구미(당시 13세)의 아버지인 요코다 시게루씨를 비롯해 한국과 일본의 납북자 가족, 시민 등 모두 2천5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프랑스내에서 북한인권상황 개선운동을 주도해 온 피에로 리굴로 프랑스 '사회사평론' 편집장 겸 사회역사연구소 대표, 북한에서 구호활동을 하다가 추방된독일 인권운동가 노어베르트 폴러첸 의학박사 등 해외인사들도 참석할 예정이라고최 회장은 밝혔다. 최 회장은 "세계가 힘을 합쳐 납북 한국인과 일본인을 구출하고 나아가 인권탄압과 식량난에 허덕이는 북한 주민들을 돕기 위해 지난 99년부터 해마다 국민대집회를 열고 있다"면서 "양심적인 국내.외 관련단체들과 협조해 납북자 송환 촉구운동을지속적으로 벌여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납북자의 생사확인이 급선무"라고 지적한후 "남북장관급회담에서 북측이 비전향장기수 송환문제를 제기했듯이 우리 정부도 북측에 납북자 송환문제 해결을 강력히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선영기자 ch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