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예산안에는 이색적인 국가사업이 상당수 반영돼 있다. 이중 눈에 띄는 것은 우선 초등학교 치아 홈메우기 사업.지난해 국민구강건강 실태조사 결과 12세 초등학교 학생들의 충치경험 치아수가 평균 3.3개로 선진국의 세배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데 따른 조치다. 정부는 이에 따라 22억원을 투입, 전국 농어촌지역 1학년 초등학생(19만9천명)과 도시영세민 아동(7만6백50명) 등 모두 26만9천6백50명 초등학생들의 어금니 접합면을 충치발생 이전에 충치방지용 재료(레진)로 메워주는 사업을 실시키로 했다. 도시민들에게 농어촌을 체험하고 고향의 향수를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도 49억원을 들여 도입한다. 농어촌 마을마다 특성에 맞는 관광 모델을 개발하고 농어민에 대한 관광 가이드 교육도 실시한다. 이와 함께 전세계 약 20여개 국가에 유출된 것으로 알려진 우리나라 문화재 7만5천2백26점에 대한 정밀조사가 2011년까지 연차적으로 실시된다. 문화재 환수에 대비한 기초자료를 수집하고 환수 방안을 마련한다. 정부는 약 50억원의 예산을 투입, 내년 4∼5월중 런던 파리 프랑크푸르트 마드리드 밀라노 등 유럽 5개 도시를 돌며 우리나라 상품을 홍보하는 '세계일류상품 해외로드쇼'를 열기로 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상품의 시장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유럽지역을 대상으로 수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