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행정부와 항공관계자들은 공항 터미널에서 테러리스트 용의자를 식별해내기 위해 안면 인식 시스템을 이용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4일 보도했다. 포스트는 공항의 보안 개선책을 강구토록 노먼 미네타 교통부 장관의 지시를 받은 정부위원회가 지난 20일 주요 안면인식시스템 개발회사 측의 설명을 들었으며 이 시스템의 개발회사는 이 장비를 수 주일내로 설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 안면인식시스템 개발회사인 뉴저지주의 비지오닉스(Visionics Corp.)의 조지프 애틱 회장은 이 정부위원회에서 이른바 '페이스이트(FaceIt)'로 불리는 이 시스템이 어떻게 공항 보안 검색대의 카메라와 정부관리들의 인터넷을 연결시켜 테러용의자에 관한 정보를 전달함으로써 '전국적인 방어망'을 구축할 수 있는 지를 설명했다고 전했다. 포스트는 페이스이트 시스템이 사람의 얼굴을 디지털 지도로 작성해 그 윤곽을 지문 식별과 거의 유사한 수학 공식으로 전환한 후 데이터 베이스에 보관한 인상과 비교하는 장치라고 설명했다. 포스트는 오는 10월1일까지 미네타 장관에게 공항 보안 개선책을 제출할 정부위원회가 이 시스템을 권고 안에 포함했으며 이를 1차적으로 보스턴의 로건, 워싱턴의 로널드 레이건 국내공항 등에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신기섭 특파원 ksshi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