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코스닥 시장은 호재보다는 악재가 부각되며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테러사건 여파로 나스닥지수가 속수무책의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이번주에도 미주요기업의 악화된 실적이 속속 발표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기술적인 분석상 반등이 예상되지만 널려있는 악재를 감안하면 바닥을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란 평가다. 국내호재를 압도하는 해외악재=고객예탁금이 9조원에 육박하는 등 매수기반이 한층 강화되고 있는 것은 분명 호재다. 단기적으로 코스닥시장이 급락한데 따른 가격메리트가 부각되며 투자자들의 저가매수 욕구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점에서다. 지난주말 대우차 매각을 위해 GM과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은 국내 구조조정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정부가 자사주 매입에 대한 제도를 완화하는 등 직접 시장에 개입하는 모습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그러나 해외 악재가 이같은 분위기를 압도하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미국의 보복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나스닥과 다우지수도 이를 반영하듯이 5일연속 내리막길을 이어왔다. 미국내 뮤추얼펀드의 연 6주째 자금유출도 대규모 환매에 대한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투자전략=기대감보다는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현금비중을 늘리는 보수적인 시장접근을 유지하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정윤제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지수자체에 연연하기 보다는 위험관리차원에서 시장을 관망할 필요가 있다"며 "강력한 재료주라고 하더라도 자금중 50%이상의 현금확보와 당일 현금화전략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진단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