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해 자사주 매입자금 대출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한미은행은 24일부터 상장 기업과 코스닥 등록기업을 대상으로 자사주 매입자금 대출을 해준다고 23일 밝혔다. 한미은행은 총 2천억원 한도 내에서 개별 기업당 취득 유가증권 금액의 최대 90%까지 자사주 매입자금을 빌려주기로 했다. 금리는 최저 연 7%를 적용하며 대출기간은 1년 이내다. 한미은행 관계자는 "최근 자사주 매입 절차가 대폭 완화된 데다 주식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자사주 매입자금 대출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최근 2천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성해 기업들에 자사주 매입자금 대출을 해주고 있다. 대출한도는 자사주 취득금액의 70%이고 금리는 연 7%, 대출기간은 1년이다. 한빛 조흥은행 등도 자사주 매입자금 대출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