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이 후원한 부산국제모터쇼가 11일간의 공식일정을 마치고 23일 폐막됐다.


부산모터쇼는 지방에서 열리는 첫번째 모터쇼였음에도 불구하고 2백여개의 업체가 참가하고 70여만명의 관객이 몰려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모터쇼 개막과 동시에 미국 테러사건이 터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관객 동원면에서는 과거 모터쇼에 비할 바가 아니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모터쇼 기간 중 25개국 4백여명의 바이어들과 2억1백만달러 의 수출상담이 이뤄진 점도 성과로 평가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같은 외형적 성과와 달리 부산모터쇼가 제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외형보다는 내실에 치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우선 이번 모터쇼에서 새로 공개된 자동차(컨셉트카 포함)가 한대도 없었다는 점은 국제모터쇼라는 행사명을 무색하게 했다는 지적이다.


주최측의 모터쇼에 대한 이해부족과 철저하지 못한 준비가 그 원인으로 작용했다.


또 세계 최대 모터쇼인 프랑크푸르트모터쇼와 같은 시기를 잡은 것도 부산모터쇼를 부산만의 행사로 전락시키는 데 일조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