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발행시장이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 금융기관들이 회사채 투자를 줄이면서 기업들은 만기상환물을 현금으로 상환해야 하는 처지로까지 몰리고 있다. 이달들어서는 현금 상환액이 회사채 신규 및 차환발행 물량보다 오히려 많아졌다. 23일 한국은행이 이달들어 지난 15일까지 회사채 발행 동향을 분석한데 따르면 법정관리.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기업을 제외한 일반기업의 회사채발행이 4천9백61억원의 순상환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달에는 6천1백93억원 순발행 실적을 보였었다. 회사채 발행이 순상환으로 전환된 것은 금융기관들이 그만큼 만기 회사채를 현금으로 회수해 갔다는 뜻이다. 한은 관계자는 이에대해 "향후 경기에 대한 금융계의 불안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금융계 역시 경기회복 지연 등 불안감이 확대되면서 회사채 수요기반이 위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