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아프간 공격이 임박하면서 그 전개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프간 공격은 제한된 표적들에 대한 공중폭격으로 시작한 뒤 미국과 영국 특수부대들이 앞장서는 장기간의 지상작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 그러나 이에 앞서 특수부대들이 1주일 전에 잠입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미 테러 배후조종자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의 소재 파악후 공중폭격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빈 라덴의 소재가 파악된 것으로 23일 전해짐에 따라 공중폭격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하늘을 장악하고 장애물을 제거한다=1단계는 아프간 공습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첫 목표물은 수도 카불 주변의 공항과 통신탑 등을 비롯해 공군 기지와 산간도로 등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간의 공군력을 파괴,지상전에 투입될 병력의 안전을 확보하겠다는 것.빈 라덴의 소재지로 알려진 잘랄라바드 주변 5개 테러범 훈련캠프들도 공격의 초점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첫 공습은 미군 중부사령부의 찰스 월드 준장이 작전지휘소를 설치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프린스술탄 공군기지에서 조정되며 주로 항공모함 엔터프라이즈호와 칼 빈슨호를 중심으로 구성된 2개 해군전투단에 의해 수행된다. ◇특수부대가 선봉에 섰다=미국 제82공수사단 및 제101공수타격사단의 선발대가 아프간 접경지대에 도착했으며 영국의 육군공수특전단(SAS)은 1주일 전에 영국 해외정보국(MI6) 및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들과 함께 아프간 북부에 진입했다고 선데이 타임스가 23일 보도했다. 아프간 반군세력인 북부연합과 함께 빈 라덴의 소재를 파악한 이들 요원은 아프간 상공을 비행중인 영국의 정찰기 님로드의 중계로 현지 상황을 보내오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특수부대원들중 일부는 공습도중 추락하는 비행기가 생길 경우 조종사 구출을 위해 우즈베키스탄에 진지를 구축,머무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