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은 23일 '혼합신용(Mixed Credit)' 제도를 도입, 국내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혼합신용제도는 원조자금 성격인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수출입은행의 자체 자금을 함께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수출입은행은 삼성물산.코오롱건설 컨소시엄이 수주한 스리랑카 상수도건설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EDCF 2천6백만달러와 수출입은행 자금 6백66만달러를 직접 대출키로 했다. 이는 혼합신용 방식으로 금융지원을 하는 국내 첫 사례라고 수출입은행은 설명했다. 이 은행 관계자는 "원조자금 성격을 띤 EDCF와 상업적 성격의 수출자금을 함께 지원함으로써 은행의 영역을 확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국내 기업의 해외수주 활동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