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투자신탁운용이 아이러브 핸디캡(I Love Handicap) 펀드 시리즈로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아이투신은 작년 7월에 설립된 신설 투신사로서 판매를 담당할 계열 증권회사가 없다는 약점을 딛고 올들어 수탁고를 4천억원 가까이 끌어올려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3일 투신협회에 따르면 아이투신의 지난 20일 현재 수탁고는 3천8백87억원으로 올들어서만 3천7백43억원이 늘었다. 아이투신 관계자는 "자문형을 포함한 전체 운용규모는 5천2백억원 가량 된다"며 "설립 1년이 갓 지난 투신사로는 성공적인 시장 진입"이라고 자평했다. 이 투신사가 주력상품으로 내세우고 있는 펀드는 공익펀드의 일종인 아이러브 핸디캡 시리즈. 최근 3년간 배당추이와 기업실적 시장유동성 등을 분석해 고배당이 유망한 16개 종목에 집중투자하는 배당투자펀드와 할인채를 매입하고 할인된 금리만큼 선물.옵션 등에 투자하는 원금보전형 펀드 등으로 구성돼 있다. 또 미국 테러사태와 그에 따른 주가 급락 이후 수익률의 상대적인 안정성이 부각된 차익거래형 펀드도 포함돼 있다. 아이러브핸디캡 시리즈는 판매.위탁사가 각각 보수의 10%를, 투자자는 초과 수익률의 1%를 장애인을 위한 기금에 출연하는 공익펀드다. 동원증권 교보증권 등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아이투신 관계자는 "최근엔 시장불안이 심화되면서 단기 상품을 찾는 투자자가 많아 3개월짜리 채권형 가입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