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탈레반정권 공격 경고...의회서 대국민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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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0일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정권이 테러 주범으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과 그의 추종자들을 인도하지 않을 경우 테러범과 같은 운명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테러공격으로부터 미국을 보호하기 위해 내각수준에 해당하는 '조국안보국'을 신설키로 하고 책임자로 톰 리지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를 임명했다.
부시 대통령은 20일 오후 9시(한국시간 21일 오전 10시) 상하의원,행정부 및 사법부 지도부,주미 외국대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의회에서 한 대국민연설을 통해 "정의가 실현될 것"이라며 탈레반정권에 대한 보복공격을 다짐했다.
부시 대통령은 탈레반정권에 아프간 내 모든 테러리스트 기지를 폐쇄하고 테러리스트와 이들을 지원하는 모든 관계자들을 '적절한 당국'에 인도할 것을 요구했다.
탈레반은 21일 파키스탄주재 아프간대사를 통해"증거가 없으면 라덴을 미국에 넘기지 않겠다"고 밝혀 부시 대통령의 최후통첩을 공식 거부했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