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이틀째 급락세를 나타내며 다시 연중최저치를 경신했다. 21일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5.84% 빠진 14만5,000원에서 시가가 형성된 후 매물이 확대되며 오전 9시 분 현재 1만원, 6.49% 내린 14만4,000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0월 31일 13만1,500원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목요일 뉴욕 증시에서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6.16% 급락, 닷새 연속 하락하면서 새계 반도체주에 대한 암울한 전망을 반영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인 인텔과 다음주 실적 발표를 앞둔 마이크론테크롤러지는 각각 연중최저치를 갈아치웠다. D램 가격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테러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계절적인 PC 수요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 속에 실적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북미 반도체장비업체의 8월 주문 출하비율(BB율)이 0.61로 넉달만에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같은 우려를 뒷받침했다. 이에 따라 주성엔지니어, 하이닉스, 아남반도체, 엠케이전자, 서두인칩, 삼테크 등 반도체 관련주가 대부분 급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